|
카테고리
LINK
최근 등록된 덧글
자연재해 ㅋㅋㅋㅋㅋㅋ
by 넨진 at 08/20 저도 최근에 다시 봤는데.. by 대산초어 at 08/20 배트맨 허쉬는 입문작으.. by 더카니지 at 08/20 배트맨리턴즈는 팀버.. by ㅁㄴㅇㄹ at 08/20 정발된 배트맨:허쉬는 21.. by bluesoup at 08/20 솔직히 말하자면 미요님.. by Űź at 08/19 ㅎㅎ 도용당하면 아무래.. by MIYO at 08/17 쭈멍이가 좀 착해여 이래.. by MIYO at 08/17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by MIYO at 08/17 엇 유젯님도 나바리 보.. by MIYO at 08/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잡담] 극장판 전야제..
by 뇌내파편수집록 머시라 시몬 다키마쿠라.. by BJJ - 레토란디아의 쥐.. 닌자의 왕 매드무비 by Ecru-DIYA[에크루디야] 니아-☆ by 반짝반짝빛나는 - 오덕.. 성격? 바톤... 이라는군요 by Craneske - Tiz Laqu.. 가이낙스님 사랑합니다. by BJJ - 쥐가 오물오물오물.. 대세면 합니다. 부녀자 .. by Looking for... And.. 날아라! 부녀자 강제 바톤 by 뱀챤넬 [잡담] 모 사진에 대한.. by 뇌내파편수집록 그렌라간 극장판 소식 추가. by 잡동사니 엉망진창 이전 블로그
|
![]() 지금 머릿속에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서 제대로 적기가 힘들 듯 하니 일단 떠오르는 대로 적습니다. 평소의 감상과는 다르게 반말체인 것도 지금 잘 정리가 안 되어서... 몇 번 돌려보고 차분히 쓸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또 극장에 갈 여력은 없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감상에 쓴 이미지 파일은 네이버 영화에 공식적으로 공개된 스틸을 사용하였습니다. ![]() # 처음 에반게리온을 보았을 때 내 나이가 초등학교 4~5학년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신세기 에반게리온> 자체는 96년 작이므로 본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도 실제 다녀야할 나이보다 어릴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그 당시면 대략 10살에서 11살 정도. 작중에서 14살로 설정된 이카리 신지보다도 어렸다.orz # 그 때부터 나는 묘하게 오타쿠 기질이 있어서...랄까, 뭐든지 좋아하는 것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뜯어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귀한 애니메이션 분석서 같은 것을 찾아서 탐독하거나 했었다. (내용을 잘 이해한 것은 아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인터넷은 그리 보급화가 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 보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사실 내가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640x480 사이즈에 픽셀이 튀는 영상이 '고화질'로 대접받았을 정도이니;) 에바를 접했다는 것은 그것만 하더라도 상당히 그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면 될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내가 LD판으로 봤는지, 비디오판으로 봤는지 그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프린세스 메이커>의 가이낙스가 만든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길래 관심이 생겼고, 당시 매니아층 사이에서 대단한 열풍을 불러온 것이 바로 에반게리온이었기 때문에 사촌오빠의 집에서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이 사촌오빠는 현재 탈덕했다. -_-) (이 오빠 덕분에 아카라던지 코믹월드의 존재를 알게 된건데... 그리고 당시에는 블랙체리 같은 소규모 행사도 열리고 있었던 걸로 기억) # 에반게리온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낀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주제곡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여태까지 TV에 나오던 로봇만화의 주제곡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고, 거대하고 동물적인 에반게리온의 디자인은 마징가를 기원으로 하여 발전해온 다른 로봇들하고는 확연히 달랐다. 로봇이 손상되면 파일럿도 똑같은 아픔을 느끼거나, 수많은 현대적인 장비를 들고 싸운다는 것은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그야말로 컬쳐 쇼크였다. 말하자면 그 때야말로 그 당시 최신 유행의 재패니메이션 세계를 안 느낌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고 해야하나... 말하자면 퍼스트 임팩트. # 이야기가 멀리 돌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가 떠올리는 <에반게리온>하면 제3신도쿄시의 빌딩 사이로 우뚝 선 초호기가 가장 크게 머릿속에 남을 수밖에 없다. 빌딩의 모퉁이를 돌아 총을 쏘아대는 초호기는 아직도 선명하게 뇌리에 박혀있다. 물론 레이라는, 그 때까지의 히로인과는 완전히 달라보였던 여신(..)도 인상깊었지만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호기. # 물론 초호기에 반했다고 해서 내가 그 당시 에반게리온의 내용을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너무 띄엄띄엄 보았고 제대로 볼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으며, 뭣보다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그 당시의 나는 레이의 미모(..)나 에반게리온이 싸우는 모습 등, 겉으로 보이는 혁신적 시도에만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스토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대체 신지 저 병신은 왜 에바 타고 싸우지 않고 저러고 찌질대는건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아니 아마 분명히 그래서 내 머릿속에 에바의 내용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까놓고 말해서 머릿속에 남은 게 레이와 초호기밖에 없다. 논문 쓸 때도 애들 얼굴만 기억나서 쓰느라 고생했다. 뭐 레이가 복제인간이라던가 이카리 유이의 영혼이 초호기 안에 들어있다던가 오타쿠를 까기 위한 안노의 고도의 어쩌고 그런 건 나중에 다 이론적으로 정보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거지. 그래서 난 나를 에반게리온 세대라고 하지 못한다. 아니 애초에 그럴 자격도 없던가 -.-; 아무튼, 난 에바 키드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에바를 알고, 보고 자라긴 했지만 당시 매니아들에게 끼쳤던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받았으니까... 천원돌파 그렌라간 세대라고 한다면 할 수는 있겠군. # 그러니까 이번 신극장판은 의미가 크다. 아마 그 때 에바를 봤던 사람들하고 내 감상은 많이 틀릴거라 생각한다. 일단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니까 처음 보는 거나 마찬가지거든 -_-; (그러니까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모른다) 같이 보러간, 친구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덕후인 소라양도 마찬가지로 에바를 보았지만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하는 세대다. 소라양과 나는 비슷한 시기에 에바를 봤고 비슷하게 에바라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타입이다. 그래서 감상에서 일치하는 점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D # 쓸데없는 말이 길었는데, 본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 # 신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에바를 본지 거진 10년이 지나서야 이 아이가 왜 그러는지, 왜 니게챠다메를 걸면서 도피하고 움츠러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려서 봤을 때는 병신도 그런 병신이 없고 뭐 이렇게 애새끼가 찌질한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냥 불쌍하다. 극장판이라서 신지 찌질대는 게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던가 그런 문제보다도 내 근본적인 시선이 달라진 것 같다. 그 때는 내가 신지보다 어렸고 지금은 신지가 나보다 어려서 그런가보다.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불쌍해서 야시마 작전 때 에바에 다시 올라탔을 때는 내가 울 뻔 했다. # 그런데 방황한다고 지하철 종점까지 가서 뒷골목 구석에서 박스 둘둘 말고 자는 장면은 조금 웃겼다. 진짜 노숙자처럼 위화감이 없는 게 많이 해본 솜씨처럼 보인다. 이거 TV판에서도 나왔던 장면인가? 잘 모르겠는데. # 그리고 다시 봐도 겐도우는 나쁜 놈이다. 신지와는 달리 이 쪽은 신극장판을 보면서 더욱 싫어진 케이스. 아내(레이)에게 보이는 광적인 집착이나 신지에게 보이는 무심한 태도는 어렸을 때도 이해가 안 되었는데 <서>에서도 역시나 마음에 안 든다. 이번에는 완전히 신지에게 감정이입한 상태에서 봐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이후 나올 <파>나 <급>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정말 싫은 타입이다. 신지가 아버지에게 보이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 심리가 이번 신극장판에서 어떻게 변화될지도 궁금하다. # 미사토는 10년이 지나서인지 역전 현상이 일어나서 미스 스메라기로 보이게 되었다. 사실은 미스 스메라기가 지나치게 미사토랑 비슷한건데 아이러니하다. 처음 볼 당시에는 레이에만 정신이 팔려있어서 아스카나 미사토에는 신경도 안 썼는데 이제 슬슬 그녀의 존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전에는 신지가 좋아하는 성인 여성 정도의 감각밖에 없었거든. 맥주를 마시는 게 귀엽다. 그러고보니 <서>에서 카지는 안 보이던데... 음 앞으로 나오겠지. 아무래도 스토리가 많이 달라질 거 같아서 미사토 붕가를 보고 신지가 충격받을 일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미사토와 신지의 관계는 얼핏 대안가정과 여성-소년 관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사토는 신지에게 확실한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젊고(..) 섹시했고(....) 또 미사토 자체가 너무 약하다고 본다. 동일한 컴플렉스를 안고 있는 사람들끼리 뭉치면 효과적인 치유가 되기 어려운 법이다. 물론 같은 것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오는 유대감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인 치유를 낳기는 어렵거든. 이건 내가 직접 듣고 경험한 데에서 오는 지극히 개인적인 발언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 둘의 관계는 대충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 리츠코는 어째 옛날 TV판이 훨씬 예뻐보인다? 원래 저렇게 리츠코 눈썹이 굵었던가? 눈썹이 굵어지니 훨씬 기가 세보이고 깐깐해보인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레이 관련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때 저 눈썹 때문에 분위기를 깰지도... 그러고 보면 미사토는 맥주, 리츠코는 담배로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성인여성들은 성인만의 아이템을 하나씩 가지고 있군. ![]() # 레이의 미모는 역시나 찬란히 빛난다. 대형스크린으로 누드를 두 번씩이나 선보여주고 속옷도 자주자주 나와서 아주 신체적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 서비스가 워낙에 과격해서 레이 빠라면 필히 봐야한다. 헤어스타일이 전보다 좀 더 산발이 된 것 같다. 이 쪽이 예쁘니 좋다. 게다가 머리색깔도 전보다 훨씬 옅은 하늘색으로 바뀐 것 같은데. 레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워낙에 지배적이어서 그렇지 사실 요모조모 뜯어보면 전의 캐릭터 디자인하고 상당히 달라졌다. # 요즘에는 나가토 유키가 확 떠버리는 바람에 말 없고 컷트머리인 쿨데레 캐릭터는 나가토 타입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은데 (제로의 사역마의 타바사라던가) 진퉁 레이를 보고 나니 나가토는 짝퉁으로밖에 안 보인다. 이런 말 하면 나가토 팬들이 싫어하겠지만 상당부분 레이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아무튼, 역시 이런 계열의 최강자는 명실상부 레이 여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미안. 이럴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어."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유명한 명대사인데 개인적으로 TV판 레이의 미소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인 반면 이번 미소는 더할 나위 없이 청초해서 스크린을 뚫고 레이에게 달려가고 싶었...다는 것은 농담이고 (아니 2% 정도는 진담) 아무튼 아주 굿이었다. 워낙에 전체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작화가 좋긴 했지만. # 새삼 전에 살던 집에 붙여놓던 레이 브로마이드를 잃어버린 게 한스럽다. 사이즈도 대형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러그슈트 차림이었는데... # 수건 걸치고 있을 때부터 아슬아슬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레이의 바스트 포인트가 노출되어서 먹던 환타를 뿜을 뻔 했다. 뭐 대놓고는 아니고 살짝이긴 하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의 차이는 크다. 그러고보니 10년 전에 에바가 국내 방영하고 그랬을 당시에 시민단체라던지 그런 쪽에 태클걸었던 사유 중에 "등장 캐릭터의 극중 나이가 14살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풍만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류의 사유가 있었지. ㅎㅎㅎㅎ 어렸을 때 들었는데도 너무 황당해서 뭥미? 싶었는데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아니.... 요즘 검열제 부활 같은 흉흉한 루머가 도는 걸 보면 별로 안 변한걸지도) ![]() # 그리고 그...뭐지; 다이아몬드 모양 사도;;는 3D로 그려진 것 같던데 야시마 작전을 이번에 큰 폭으로 보강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엄청났다. 모양이 계속 변화하는 것도 그렇고 드릴(푸하하)로 네르프 본부에 침투하는 것도 그렇고. 그 사도가 한 번 몸을 변화시킬 때마다 얼마가 들어갔을지 생각하면서 아찔해하는 나는 조금 감상의 포인트가 다른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 이제 와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좀 늦은 것 같지만 인트로는 좀 더 스케일을 크게 보여주면서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BGM으로 까는 것은 어땠을까 싶은데.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도 아주 마음에 들지만 역시 에바라면 잔혹한 천사의 테제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묘한 편견 같은 게 있다보니. ㅎㅎ 이후 나올 극장판에서 한 번 쯤이라도 써줬으면 한다. 가능하면 타카하시 요코 씨가 다시 부른 리믹스 버전 같은 걸로! # 마지막 장면의 카오루는 역시나 의미심장하다. 일찍 나온 것은 수많은 카오루 팬 때문인지 아니면 엄청나게 중요한 단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니, 양쪽 다인가? 그렇지만 첫등장 때 누드인 것은 틀림없이 팬관리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이시다 아키라의 이런 풍의 목소리도 오랜만. "너도 세번째로구나" 라는 것은 신지가 써드 칠드런이라는 걸 말하는 것이겠지? 아직 세번째 레이가 나오지 않은 시점이니.. # 예고편은 미사토의 "서비스, 서비스♡"에서 친구와 함께 키타-! 를 외쳤다. 얼마만에 다시 듣는거냐. 다음 편에서는 드디어 아스카가 나오고 카오루도 나오는 듯 싶으며 신캐릭터인가 싶은 안경소녀도 등장한다. 게다가 여섯번째 에바와 파일럿이라니 정말 어떤 내용으로 가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 스탭롤에서 그렌라간 스탭들의 이름이 보여서 살짝 반가웠다. 인터뷰를 열심히 번역한 보람이 있다. (...) 친구는 그런 것까지 보다니 정말 오타쿠같다고 말했지만 스시오 같은 경우에는 튀어서라도 발견할 수밖에 없다고! # 극장 관객 매너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옆자리는 맥도날드 봉지를 부스럭거리고 뒷자리 남중딩(고딩?)들이 떠들길래 불안했는데 막상 영화 시작하니까 조용해지더라. 그러니까 옆자리에서 나던 감자튀김 냄새 정도는 봐주겠다. 나도 영화 보는 내내 신지에게 이입하는 바람에 정신적으로 프렛셔를 심하게 받아서 뭔가 소리를 낼 틈이 없었다. 95분 가량인데 두 시간을 보고 나온 것처럼 피곤하더라. # 결론 : 내리기 전에 얼른 극장에서 보세요. # 결론2 : 가이낙스 그렌라간 가지고 10년 동안 우려먹을거라며. 극장판 계획은 언제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