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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닝은 라이토의 개안에서 시작됩니다. 얼굴 각도를 보면 라이토는 현재 뒤집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데, 인트로부터 이미 '비정상'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데스노트의 분위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달까. 라이토의 눈이 사신의 눈이냐고 투덜대었습니다만 결국 붉은 색이 디폴트가 된 모양으로, 본편에서도 내내 붉은 눈으로 칠해지더군요. ![]() 그 다음 장면에서의 라이토 또한 '정상' 또는 '인간'과는 거리가 먼 자세입니다. 타로카드 12번 매달린 사람을 연상케 해서 기괴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관절이 제멋대로 꺾인 것을 보면 마리오네트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뒤의 스테인드 글라스. 감독의 센스가 탁월하다고 해야할지 짓궂다고 해야할지, 노골적으로 기독교적 소재를 가져다가 비틀어놓고서는 비웃는 냄새가 나는 장면이 줄곧 등장합니다. ![]() 여전히 붉은 눈의 라이토. 본편에서보다 여기서의 붉은 빛이 훨씬 선명합니다. ![]()
류크. 이 장면에서 원작 오오바 츠구미 / 오바타 타케시가 뜨는 것에 감동했다던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류크의 눈 또한 붉은 빛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이를 보면 류크와 라이토가 결국 동류라는 것을 나타내는 암시로 사용한 것이 '안구의 컬러'인 듯 합니다. 사신의 눈이라는 작품 내적 소재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은 플러스도 되지만 마이너스도 되겠군요.
오프닝 안에서 그려지는 도시는 시종 무채색 톤으로 칠해져 있는데, 이것은 인물들에게 주로 쓰인 색채와 비교해보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만 이건 뒤에서 말하기로 하고, 어쨌든 이 장면에서도 도시는 황사라도 온건지 누런 톤의 무채색으로 뒤덮여있습니다. 이것은 1화의 핵심 키워드인 '따분함'과도 연결되는 듯.
![]() ![]() 자못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오프닝 내에서 쓰이는 색채는 극히 제한적인데, 배경은 무조건 무채색으로 밀어버리고 있고 인물들에게는 삼원색 - 그러니까 빨강과 파랑과 노랑 위주로 강렬하게 칠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인드 글라스에 흔히 쓰이는 색채와도 일치하고 있으며 굉장히 원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라이토의 경우에는 이 색이 가장 다채롭게 쓰이고 있는데, 어딘지 괴로워보이는 듯한 그는 푸른색을, 쓰러져 사신의 그림자와 겹쳐지는 그는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통념 상 푸른색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붉은 색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걸 감안해보면 여기서 드러난 알레고리는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누가 낸 제안인지는 몰라도 이 색채 설계는 대단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 보자마자 악취미다... 싶었던 장면. 노골적으로 기독교적 소재를 차용하여 비틀고 있습니다. 원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야훼가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사과가 아니라 데스노트였다면 의미가 좀 더 명확했겠지만 그렇게까지 장난 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 봅니다.
캡처한 뒤에야 그 디테일함을 알고 깜짝 놀랐던 장면. 라이토의 눈 안에 류자키가 비치고 있습니다.
![]() ![]() L에게 대적하는 연쇄살인마 '키라'로서의 라이토는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급히 줌아웃 되어
![]() 카메라는 류자키의 등 뒤까지 옮아갑니다. ![]() 그랬다가 마치 '신나게 카메라를 당기다가 너무 와버렸네' 라고 하는 것처럼 급히 궤도를 돌려서 ![]() 아저씨의 모습을 비춥니다. 바로 위의 장면과 이 장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둘은 일상의 장소와는 동떨어진 둘만의 어떤 공간에 있으며, 결코 닿을 수도 없고 합칠 수도 없는 대척점에 서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장미는 흔히 애정 혹은 열정의 상징이라 생명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는 경우가 있지요. 반전된 라이토의 모습이 오버랩되자 장미는 곧 시들어버립니다.
![]() 드디어 대망의 타이틀. 여기까지가 15초입니다. 이미지 용량 상 폐기해야 했습니다만 뒷배경에 십자가를 사용한 것도, 그 십자가가 붉게 녹아 사라지는 것도 데스노트 다워서 좋았습니다. ![]() 그리고 데스노트라면 역시 사과지요. ![]() ![]() ![]() ![]()
떨어진
![]() ![]() 성인 에로 애니메이션의 선을 넘을까말까 하는 미사미사. 이 장면에서 그녀에게 의도된 것이 '시체'일까 싶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입니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푸른색으로 칠한 것은 그녀가 본질적으로 순수하며 끝까지 그를 잃지 않는다는 걸 뜻하지 않는가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죽인 사람이 라이토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진 않을텐데도 미사는 늘 한결같았지요. 눈이 금색인 것은 사신의 눈인가... 싶기도 했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 다음 장면의 이것인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만 미사에게는 라이토밖에 안 보입니다. 옥상에서 폼잡는 라이토의 뒷배경은 보름달이군요. 라이토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 달 외에 무엇이 더 있겠습니까. ![]() ![]() 끼라사마의 썬키스트 광고. 신세계의 신은 과즙도 적절하게 튀겨가며 드시고 계십니다. 재미있게도 오프닝에서 류크는 사과를 단 한 입도 먹지 않습니다. 이 장면에서 음악의 리듬이 일순간 툭 끊어지는데 그 치밀함에 무릎을 쳤습니다. ![]() 예상했지만 한 컷 나오고 끝나버리는 일본 수사 본부. 철저하게 주역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대강 그려내는 데에 그치고 있습니다. (데스노트라는 걸 감안하면 뭐랄까 당연하지만) 보시면 알겠지만 순서대로 이데 > 모기 > 야가미 국장 > 마츠다 > 아이자와 > 우키타입니다. 사망 순서대로 늘어놓아도 재미있을텐데 그러진 않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국장님과 마츠다를 중앙에 넣었군요. (마츠다 영화에서도 그렇고 출세하는구나TT) 화면이 횡 스크롤이기 때문에 우키타가 잘렸으나 그냥 잘린 채로 내버려 뒀습니다. ![]() 빠질 수 없는 와타리. 본모습이 아니라 와타리로서의 위장 모습이 나왔습니다. 역시 용량상 폐기해야했지만 이 장면은 종 스크롤로, 뒷배경의 L이 부감으로 보여져서 굉장히 위악적인 느낌을 줍니다. 카메라는 L이라는 글자를 위에서부터 긁어내려오는데 끝에 있는 것은 와타리. 여러가지로 계산했다는 흔적이 보입니다. ![]() 악취미다... 그 두 번째. 물론 원전은 그 유명한 조각 피에타입니다. 나오미가 오프닝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당당하게 한 장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겨있는 것은 당연히 펜버겠지요. 그럼 나오미가 마리아고 펜버가 예수...? ![]() 왜 안 나오나 싶었던 백귀야행. 원작 일러스트를 거의 그대로 트레이스했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라모니아 저스틴을 한 컷. ![]() ![]() 오프닝의 라이토는 마스카라로 칠갑을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화면이 본격적으로 복잡해지기 때문에 오로지 근성으로 캡처를 해야했습니다. ![]() ![]() ![]() ![]() 처음에는 뭔가 싶었는데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는 샤프를 최대한 확대해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역시 카메라 돌아가는 것이 일품. 붉은 색에 대해서는 더 말하면 입 아픕니다. ![]() ![]()
오프닝에서 이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위의 눈금 때문에 1화 일러스트를 생각하고 라이토 손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바로 앞에 데스노트로 이름을 적는 장면이 나온 것으로 보아 범죄자의 손인 것 같습니다. 눈금은 아마 유치장으로 들어갈 때 신상정보를 기재하기 위한 것일 테고, 펜스의 손은 아마 '펜스에서 손을 뗄 틈도 없이' 급사한 것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 바닥과 라이토가 푸른색이라는 것을 유념합시다. 처음에는 몰래카메라처럼 위에서 비추던 것이 라이토가 눈을 뜨면서 아래로 이동합니다. ![]() ![]() ![]() 라이토의 결말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준 시퀀스. 위에서는 푸른색이었던 바닥이 붉게 변하고, 정면으로 직립해있던 라이토는 뒤집혔습니다. 그는 낙하하자마자 머리부터 깨져서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 장면이 워낙 순식간이라서 캐치하기가 어려운데 자세히 보면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것이 세심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 ![]() ![]() 얄궂게도 다음 장면은 류크입니다. 날개를 펼치고서는 그대로 화면 바깥으로 날아가버리고 달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모노톤의 하늘에 푸른색이 들어갔다는 것에 주목. 상관없지만 류크의 날개 연출은 본편에서도 훌륭하게 그려져 있더군요. ![]() ![]() 원작에서도 개고생하는 것처럼 라이토는 힘겹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터널 안에서 흔히 부는 바람을 이용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 그리고 보이는 것은 아저씨의 등짝. ![]() ![]() ![]() ![]() 아까와 마찬가지 색채 대비입니다. 이번에는 서로 줌아웃 줌인 둘 다 땡겨줍니다. ![]() ![]() 장면이 바뀌어 미사. 장면 내에서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울고 있는것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군요. 비척비척 걸어오고 있습니다. ![]() 그녀 앞에 서있는 것은 라이토입니다. 이번에도 빛에 둘러싸여 있으나 위와는 달리 달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로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별다른 구조물이 보이지 않으므로 달빛이 확실합니다. ![]() ![]() 이 장면에서 뜬금없이 웬 라이토미사? 싶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그런 것 보다도 '약자가 키라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게 아닐까 싶더군요. 라이토의 얼굴은 검게 그늘이 져서 알아볼 수 없습니다. 미사는 두번째 키라 이전에 키라에게 감사할 수 있었던 약자의 입장이었으므로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겠고, 손을 뻗는 것은 곧 키라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것이겠지요. 얼굴이 가려져서 정체조차 모를 키라는 그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 마지막 장면. 이 부분에서 좀 작화붕괴의 티가 났는데 아마 일부러 과장되게 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데스노트답게 무난한 마무리입니다. 2006 / 10 / 4 17:16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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