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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EL : 7권 임주연 씨는 데뷔 초기부터 좋아하는 작가이고 만화도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전작 '악마의 신부' 때부터 지적받았던 전체적인 스토리 템포의 조율은 여전히 불안불안하군요. 본래 동인계 쪽에서 건너온 작가들이 이런 경향이 좀 강하다고는 하지만 저 스토리가 언제 무너질까 지켜보는 독자가 불안해지는 것은 이제 슬슬 없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작화 퀄리티의 불안정함까지 더해지면 이것은 더더욱 심해집니다. 그림을 참 예쁘게 잘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무너질 때 너무나 화끈하게(-_-) 무너지는 작화 붕괴는 좀... 개인적으로는 어시스턴트를 고정적으로 한 명 더 둔다면 작화가 훨씬 괜찮아질 것 같다고 생각. (사실 펜선도 뚜렷하게 하는 편이 좀 더 밀도 높은 그림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건 개인의 스타일 문제니까...) 7권입니다만 제뉴어리의 과거편입니다. 분량을 좀 더 길게 하고 릴리어스라는 캐릭터를 좀 더 묘사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당위성이 훨씬 잘 보였을텐데, 중간과정을 뚝 자른 것 같은 전개 때문에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모에 이입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마이너스. 이비엔은 여전히 감정이입하기 힘든 주인공입니다. '너무 완벽해서 허무한 주인공'은 작금의 순정만화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신선하다 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보다는 '화면 바깥에서 지켜보는 느낌'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 미묘하군요. 개인적으로 제뉴어리랑 약혼했다고 말하고서는 라이트스피어 가를 휘젓는 부분은 "헐... 왜 깝침?" 이라는 말이 나와서. -_-) 화내는 라리에트는 뭐.. 여태까지 친구가 없었다고 하니까 이해의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지만 CIEL의 장점은 저 단점도 어떻게든 상쇄해서 "괜찮은 물건"으로 보이게 만드는 한없이 소녀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그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디테일이겠지요. (아직도 좀 휑한 감이 있긴 하지만 초반에 비하면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_-;) 라리에트의 고향에 대한 묘사는 확실히 good. 한복을 어레인지한 메이드복 쯤 가면 "이...이거!!" 수준. 차기작은 이런 적당히 동양스러운 분위기로 나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 어떨까요. 신캐릭터 소시에는 귀엽네요. 츤츤데레데레~ 이름은 턴에이 건담의 그 아가씨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런데 전개가 확실히 불안해지고 있는만큼 이 앞에 어떤 파국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게 참... 일본 진출도 성공했다고 하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잘 되길 바랍니다. 이 기세로 애니메이션화...는 무린가? ![]() ![]() ![]() 2. D.gray-man : 9~11권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만화 내적인 작태에 내가 다시는 이 만화를 보지 않으리라 비장한 결심을 하고 과감하게 구독을 끊은지 어언 XX개월. 그렇지만 옛정이 옛정인지라 결국 다시 보게 되는 제가 참... 슬프군요. 어느새 단행본 권수가 두자릿수가 되었음에도 향상은 커녕 오히려 퇴보에 가까운 스토리 템포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기존 독자들에게 큰 반발을 샀던 그림체 변화는, 이제 제가 익숙해진 것인지 작가가 익숙해진 것인지는 모르나 좋은 의미에서 안정된 퀄리티를 내놓기 시작했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작가는 참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운 게, 작화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클리셰의 맛있는 부분을 조합해 그럴싸한 설정을 깔아놓는 실력은 좋은데 그걸 풀어나가는 센스가 치명적일 정도로 없다는 점이겠지요. 그나마 초반부는 어찌어찌 버텨가는 느낌이었으나 라비 등장 이후로는 나날이 뭐가 뭔지 모를 파탄으로 치닫고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작품이 점프가 아니라 에닉스 쪽의 청소년 매니아 성향의 잡지에 연재되었다면 나름대로 잘 만든 B급 만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월간이라 시간 여유도 있고 디그레이맨 초반에 보여준 분위기는 분명히 점프보다는 강강이나 그런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일단 다른 것보다 편집부와 담당기자 쪽이 문제가 있다고 봄. 지금 이 만화를 보다보면 편집부의 성향 자체가 그나마 남아있던 포텐셜을 갉아먹는 느낌이에요. 일러스트 센스는 확실히 좋은 편이니 차라리 만화 그만두고 그런 쪽으로 나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네? 스토리? 그런 것은 기억 안 납니다. 아니 이건 농담이고 작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칸다가 재등장했더군요. 재등장하자마자 생사불명 상태지만 뭐... 알아서 살아나겠지요. (무책임) 새로 등장한 노아 저스데비(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네이버에서 검색했음-_-)는 상당히 잡스러운 디자인인데다가 퓨전 후의 디자인은 더더욱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그나마 이 작품이 최소한의 선을 유지하고 있을 때 등장했던 롯드가 제일 낫군요. ...사실 이 만화에 품고 있는 불만요소 중 최고는 다른 것보다도, 나의 아렌땅은 이렇지 않아! (초반의 귀여운 얼굴은 어딜 간거냐!!) ![]() 3. 아이실드21 : 22권 동생이 사왔습니다. 유후! 이번 표지의 세나는 얼굴이 조금 미묘하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엄청난 퀄리티의 작화인 것에는 변함없고 이는 본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지만... 인쇄 퀄리티가 대체 왜 이 모양인건지.;; 21권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톤이 어둡게 뭉개지는 증상이 고쳐지질 않았군요. 이것은 단순히 제 운이 나빠서? 내용이야 여전히 최고니 말할 것도 없고... 단행본으로 보아도 이렇게 피가 말리는데 실시간으로 본 사람들은 과연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세나가 아곤을 땅에 처박아버리는 것이나 4초 되돌리기는 정말 대흥분의 연속이었을 것 같은데. (^^) 다음 권이면 신류지전도 끝. 결과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과연 그 결과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여전히 두근두근합니다. ![]() ![]() 4. 먹짱 : 1~14권 많이 먹기 대결 같은 것이 일본 음식점에서는 상당히 보편적인 것이라고 하고, 실제로 세계 대회 같은 것도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최강자가 일본인이라지요? -_-;) 이것을 만화화한 것은 먹짱이 최초가 아닐까 하는데. 보통 요리만화는 "만드는 것"으로 대결을 합니다만 이것은 "먹는 것"이다 보니 발상만으로도 확실히 재미있네요. 보다보면 확실히 배가 고파지는 만화입니다. 스토리라인도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도먹보 vs 사도먹보라는 구도인 것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군요. 그런데 정도든 사도든 간에 일단 많이 먹고 보는 것이 진정하게 음식을 즐기는 거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 (-_-;) ![]() ![]() 5. 풍장의 시대 : 1~7권 이 만화의 장점 : 구한말이라는 한국 판타지만화로서는 특이한 소재를 차용해서 신선함을 불러일으킴. 처음에는 수수하지만 갈수록 미려해지는 작화. 거의 소실되어서 얼마 남지 않은 한국 신화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이야기 속에 풀어내는 능력. 앞으로 격화될 세계대전 속에서 힘을 잃은 신들이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륵의 화신이라는 주인공과 도수문장의 그릇이 된 주인공의 누나가 어떻게 대립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킴. 한선비와 목이, 용과 호랑이 등 훈훈한 BL노선으로 뭇 여성독자를 흐뭇하게 만듦. 이 만화의 단점 : 재미가 없음 아무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 하더라도 결국 만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미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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